학업 성취도가 중간 이상인 학생이 학구열이 높은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학업 성취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학업성취도가 높은 고등학교로 배정된 학생이 학업성취도가 낮은 고등학교로 배정된 학생보다 학력평가나 수능시험에서 높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 향상'이 성취도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별 학습 동기 개선 노하우가 학력 향상의 주요 메커니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위 학교에 진학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교사 역량과 긍정적인 교내 풍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같은 양적인 특성보단 교내 구성원 간 협력, 엄격한 교칙 준수와 같은 질적인 특성이 학업 성취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위학교 진학에 따른 성적 향상 효과는 기존 성적이 상위 50%였던 학생에게선 높게 나타났지만, 기존 성직이 하위 50%였던 학생에게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학부모들이 은행 대출을 받는 등 무리를 해서라도 대치동, 목동 같은 학군지로 전입하는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 어느 정도 이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선 결국 학교 간 질적인 교육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보고서는 "학교 간 교사 역량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며 "이러한 차이는 사립학교의 존재, 학교별 교사 집단의 분위기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공부 좀 하는' 아이라면…"'이 동네 학교' 가면 성적 상승" 국내 연구 결과 나왔다
입력 2026.04.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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