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정부는 다음 협상은커녕 휴전 연장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뒤로 화물선 3척을 나포했고 군부를 대변하는 이란 강경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이 해저 인터넷 케이블의 동맥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협상의 걸림돌로 콕 집었습니다.
갈리바프는 "완전한 휴전은 해상 봉쇄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가 중단될 때만 의미가 있다"며 "노골적인 휴전 위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브라힘 아지지/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 : 우리는 침략자에 대한 중대한 응징으로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때까지 이 전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대화와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악의적인 불신과 봉쇄, 위협이야말로 진정한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휴전을 사실상 거부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허가를 받지 않고 해협을 몰래 빠져나가려 한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 한 선박은 이스라엘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오만 북동쪽 바다를 지나던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도 혁명수비대의 총격을 받아 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이란 군부와 연계된 강경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인터넷 케이블의 핵심 동맥이라고 언급하면서 파괴 공작을 시사한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유 수송로는 봉쇄되더라도 우회 항로를 모색할 수 있지만 해저 케이블은 손상됐을 때 대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에선 휴전 중인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4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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