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삐걱대는 동안 가까스로 포성이 멈췄던 레바논에선 휴전이 사실상 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레바논 남부를 다시 공습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이란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며 전쟁을 이어가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낮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포연이 피어오릅니다.
임시 휴전 사흘째인 현지시간 2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빈트 즈베일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자국군에 위협을 가하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공습으로 이들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이 점령한 리타니 강 주변 보안구역에서도 헤즈볼라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각종 마찰을 공격 명분으로 삼으면서 임시 휴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이란에서 할 일이 남았다며 전쟁을 재개하려는 속내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아직 임무를 끝내지 못했지만, 세계는 이미 우리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을 훼손한 사건 파장이 미국까지 번지면서 네타냐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수 유튜버 터커 칼슨은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병사들을 야만적으로 행동하도록 방치하면서 미국 자금을 빨아들였다"고 비난했고,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도 "신속하고 엄중하며 공개적인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2차 대면 협상을 가집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과 레바논 철군 등을 협상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무장해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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