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조합원 사망' CCTV 공개되자…책임 소재 갈등 확산

'조합원 사망' CCTV 공개되자…책임 소재 갈등 확산
▲ CU 진주물류센터 사고 당시 상황

경남 진주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화물연대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고가 발생한 어제(20일) 오전, 조합원 수십 명이 물류센터 앞에서 출차를 막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물류센터 출입구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노조의 출차 방해 행위를 제지하며 차량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물류센터 내부에서 대체 투입된 화물차가 정문을 통과해 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차량이 도로로 완전히 나오기 직전 일부 조합원이 창문을 두드리며 출차를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화물차는 멈추지 않고 전진하다 앞을 막아선 조합원을 치었고, 이 조합원은 차량 아래로 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른 조합원 3∼4명도 차량 앞을 막아섰으나 직진하는 화물차 옆으로 피하며 사고를 면했습니다.
진주 물류센터서 화물차-노조원 추돌
공개된 다른 영상에는 차량 하부와 조합원이 부딪히는 둔탁한 충격음이 담겼습니다.

차량은 크게 출렁였음에도 약 2∼3m를 더 전진한 뒤에야 멈췄습니다.

숨진 조합원은 발로 화물차 정면을 밀어내며 저항하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는 이 영상을 근거로 경찰이 사고를 방조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이 차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틈으로 무리하게 길을 터주어 운전자가 차량을 계속 운행하도록 오판하게 했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이 조합원들을 막아서고 무리하게 차 길을 열어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원청의 배송 강행과 경찰의 무리한 집행이 합작해 만든 예견된 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당시 상황이 불법적인 도로 점거를 해소하기 위한 적법한 통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점거로 인해 출차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측의 도로 확보 요청이 있어 적법하게 길을 터준 것"이라며 "경찰은 도로만 확보할 뿐 이후 차량 주행은 운전자의 판단이며, 현장 인력이 모든 돌발 상황을 일대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경찰은 절차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현재 운전 미숙이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