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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인도 교역 두배 확대…파도 두려워 항해 포기 안돼"

이 대통령 "한-인도 교역 두배 확대…파도 두려워 항해 포기 안돼"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인도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교역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비즈니스포럼 인사말에서 "현재 양국의 교역은 인도의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인 인도의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등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양국은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가운데 조선업에 대해서는 "오늘 조선소 건립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고대 교류의 역사를 상징하는 허왕후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야국 김수로 왕과 (인도 고대국가인) 아유타국의 허왕후가 만나면서 인도의 해양 문명은 2000년 전 한반도에 와 닿았다"며 "삼국유사에 따르면 당시 허왕후는 파사석탑을 배에 싣고 왔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왕후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줬습니다. 파사석탑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인류의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며 "파도가 두렵다고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인연이 200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 이 자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등 한국 기업이 인도 국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고, 양국 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도 늘고 있다. 더는 과거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된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교류를 더 확장하며 더 많은 파사석탑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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