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이 2차 회담을 성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차 회담이 최대한 조속히 21일에 열릴 수 있도록 전날부터 양국과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익명의 파키스탄 관리 2명이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이번 협상 중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이란과 협상에 장애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사령관의 조언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한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전날 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45분간 통화하고 2차 회담 중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지역 정세 변화에 대해 따뜻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파키스탄이 우방과 파트너 나라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평화와 지역 안정을 위한 성실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확신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으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다르 장관이 현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기 위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이날 레자 아미리 모가담 주파키스탄 이란대사를 만나 미·이란 2차 회담 준비가 완료됐으며 협상을 통한 양국 무력 충돌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크비 장관은 또 내털리 베이커 주파키스탄 미 대사대리와도 만나 2차 회담 준비를 논의하고 양측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 보안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파키스탄의 움직임과 관련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 사이 외교적 프로세스에서 유일한 공식적 중재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차 협상 참석 여부와 관련해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 차기 협상에 대한 어떠한 계획이나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주간의 휴전 시한이 다가오는데 대해서는 "이란의 국익을 수호하는 데 그 어떤 시한이나 최후통첩도 믿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공격을 자행하고 휴전 조항을 위반하는 상황에서 추가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날 현지 매체 파키스탄옵서버는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 대표단이 회담을 위해 21일 이슬라마바드에 올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한 뒤 미 동부시간으로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협상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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