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은 다시 미국과 충돌이 벌어지면, 주변 국가들의 핵심 인프라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도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중동에 전운이 또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의 협상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전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아람코, 얀부 산업단지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등을 지목해 1차 전쟁 때와 달리 자제하지 않고 공격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즉, 주변국 에너지 거점과 우회 석유 수출 거점들까지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핵심 대체 수송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공격당하면 국제 경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최근 2주간의 복구와 대비 조치를 바탕으로, 전쟁이 재개되면 충돌 초반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에 "지옥 같은 몇 시간"을 안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미군도 군함과 수송기 등을 재배치하고, 바레인에서 섬과 해안가 장악 훈련을 벌이는 등 전쟁 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14일 기준 1만 명이 넘는 병력과 12척이 넘는 함정, 수십 대의 항공기를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투입한 상태로 이란 선박 투스카호 나포 작전엔 일본 오키나와에서 투입된 해병대 병력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협상 불발 시 전투태세 전환을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습니다.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현지시각 지난 16일) : 만약 새로운 이란 정권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군은 전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2차 협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양측 모두 전쟁 재개 대비를 공언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박태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