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영 특검 현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계엄 시도'와 관련한 추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전·현직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합참에 추가 병력 투입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국회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새벽 1시 3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됐던 계엄군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후 차례로 철수 지시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엄 해제는 3시간가량이 지난 뒤인 새벽 4시 30분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뤄졌습니다.
특검팀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뒤에도 윤 전 대통령이 군에 추가 병력 투입을 요청하는 등 '2차 계엄'을 준비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당시 계엄사령관) 등과 합참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 모여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연락해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 하면 되니까 너네는 계속해라"라는 취지로 지시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내란특검팀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을 비롯한 합참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계엄 관여 정황을 포착하지 못하고 관련자들을 불기소했습니다.
지난 2월 출범한 종합특검팀은 '1호 인지 사건'으로 김 전 의장을 비롯한 전직 합참 간부들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습니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경찰이 인지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정치권에 유출해 무마시켰다는 내용입니다.
2022년 6월 춘천경찰서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개입으로 관련 첩보가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고,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시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인과 해당 수사 관련 대화를 나누는 녹음 파일도 앞서 공개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녹음 파일에서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7월 경찰청과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 첩보를 주고받은 권 의원과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정보 유출자 등 경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종합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경찰 내부의 첩보 유출 경로와 함께, 권 의원 외에 다른 정치권 인사의 연루 사실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 정보 유출 당시는 통일교와 윤석열 전 대통령 간 유착이 심화하고 공고화하던 시기"라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정황을 영장에 기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전부터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수사 라인에 있던 관련자의 검찰 메신저 로그기록, 형사사법포털 작성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3명, 참고인 50여 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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