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조선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50일간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와 콘덴세이트 5억 배럴 이상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며 이는 현대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공급 차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드 맥킨지의 라이언 모와트 책임 애널리스트는 원유·콘덴세이트 5억 배럴 상실을 다르게 표현하면 전 세계 모든 차량의 운행을 11일간 멈추는 것 또는 전 세계 경제가 5일간 원유 없이 운영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5억 배럴은 미국의 약 한 달치 원유 수요 또는 유럽 전체의 한 달 이상 원유 수요에 해당한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글로벌 해운 산업이 약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량과도 맞먹는 규모입니다.
걸프 국가들은 3월에 하루 약 8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잃었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바레인·오만의 항공유 수출은 2월 약 1천960만 배럴에서 3월과 4월 현재까지 합쳐 약 410만 배럴로 급감했습니다.
뉴욕 JFK 공항과 런던 히스로 공항을 2만 회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물량이 사라진 것입니다.
분쟁 이후 원유 가격을 배럴당 약 100달러로 계산하면 5억 배럴은 500억 달러(약 74조 원)어치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전 세계 원유·석유제품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정상화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원유 생산과 물류 흐름의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중질유 유전은 정상적인 운영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4~5개월 걸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재고 감소가 여름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케이플러의 요하네스 라우발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예상했습니다.
또한 정제 시설 손상과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플랜트의 피해로 인해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