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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화물선에 함포 쏴 나포…이란 "휴전 위반·곧 보복"

미군, 이란 화물선에 함포 쏴 나포…이란 "휴전 위반·곧 보복"
▲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이 2주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둔 19일(현지시간)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한 뒤 나포했습니다.

20일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이란이 자국에 대한 해상봉쇄부터 풀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군의 발포와 나포가 협상 재개 여부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있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해당 이란 화물선이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곧이어 미 중부사령부가 구체적인 경위를 발표했습니다.

17노트의 속력으로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가던 투스카호에 미군의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6시간 동안 따르지 않았고 미군이 기관실 소개를 명령한 뒤 구경 5인치(127㎜)의 MK45 함포를 여러 발 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미 31해병원정대가 투스카호에 승선했으며, 투스카호는 억류된 상태라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습니다.

주일 미군에 배치돼 있던 31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해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신중하고 전문적이며 비례적 방식으로 행동했다면서 대이란 해상봉쇄 개시 이후 25척의 상선에 회항 또는 이란 항구로의 복귀를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대이란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작전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뒤 선박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란 항구에서 출항해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 한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켰지만, 무력을 사용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협상이냐 확전이냐의 기로에서 이란 측이 휴전 합의 위반을 내세워 어떤 대응 조치에 나서느냐가 협상 재개 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국영매체를 통해 미군의 발포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대응 조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봉쇄를 풀라는 이란을 상대로 오히려 무력을 동원한 이란 상선 공격 및 나포를 감행하면서 2주 휴전이 끝나기 전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협상에 무게를 두고 보복 수위를 조절할 경우 11일 결렬됐던 협상이 이르면 20일 재개될 수도 있지만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자칫 그렇지 않아도 아슬아슬하던 협상 모멘텀이 깨져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으며 20일 저녁 협상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이날 인터뷰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폈습니다.

그는 "괜찮게 느끼고 있다. 합의의 기본틀이 잡혔다. (협상 타결을) 완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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