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전쟁의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위기가 상시화되는 만큼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내일 있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는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을 이끄는 핵심 국가가 됐다"며 "또 인도는 한국과 비슷하게 원자재와 에너지를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양국이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관계가 상당히 발전했음에도 (교류가) 크게 확장되지는 못했다"며 "조금 전 인도 외교장관과 잠깐 얘기했지만, 양국의 협력관계가 상당히 오래 정체돼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는 인구로도 이미 중국을 제쳤습니다. 또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고 곧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기에 비하면 우리와의 경제협력 수준은 매우 낮은데, 앞으로 양국 관계를 지금과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보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도를 생각하면 최인훈 작가가 발표한 장편소설 '광장'이 떠오른다며 "한반도에서 살아가다가 남북 분단의 비극 속에 제3국을 통한 사람들의 얘기가 나온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남북 동포가 함께 살아가는 인도의 교민 사회는 우리 한반도가 만들어 가야 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인도 한인 1세대 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을 치렀겠느냐"며 "식민지배와 분단전쟁, 군사독재를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도 한인 1세대의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 당시 인도에 정착해 동포사회를 이끌어온 분의 후손도 이 자리에 오셨다"고 즉석에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동포사회를 향해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 한류 문화 열풍이 부는 점을 감안한 듯 "요즘은 여러분을 보기만 하면 '노래를 해보라'고 할 가능성이 많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얼굴이기도 한 것"이라며 "여러분이 본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대한민국이 든든한 뒷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상현 재인도한인회 총연합회장은 "인도 한인사회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15억 인구,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인도가 대한민국이 확장해나갈 경제 영토로 인식되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아울러 "대다수 재외국민은 2024년 12월 3일 밤 계엄으로 촉발된 조국의 위기 상황을 접하고 단 하루도 편히 잠든 날이 없었다"며 "슬기롭게 내란을 극복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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