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인 음악가가 있습니다. 6년 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지만, 공백을 딛고 무대로 돌아온 임현재 씨입니다.
김수현 문화예술 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콩쿠르.
휠체어에 앉아 연주한 임현재 씨가 우승은 물론 특별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서울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이어, 4년간의 공백을 딛고 화려한 복귀를 알린 겁니다.
그는 10대 때부터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공부한 유망주였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에 머무르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한 대형 사고.
2년간 입원, 6번의 대수술을 버텨냈지만,
[임현재/바이올리니스트 : 병실에 있었을 때 바이올린을 한번 열어서 해봐요. 사실 할 수가 없죠. 거의 반 누워서 이제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딱 조금 해보고 딱 닫고, 이제 끝.]
바이올린을 놓고 유튜버, 무인 문방구 운영 등 다른 길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며 바이올린을 다시 들었고, 잊었던 열정이 되살아났습니다.
[임현재/바이올리니스트 : 활이 무릎에 닿아 가지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도 완벽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또 제가 코어 힘이 좋지 않아서 잡지 않고 이렇게 숙일 수는 없어요.]
재활과 연습을 병행하던 그는 2024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콩쿠르에 도전합니다.
더 깊어진 바이올린 선율로 최근 국제 콩쿠르를 잇달아 석권하며 영국 클래식 FM이 선정한 30세 이하 클래식 라이징 스타 3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현재/바이올리니스트 : 연습할 때조차도 순간순간 그렇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인지할 정도로 제가 그런 감정들이 자주 있어서, 그거 자체가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제약 덕분에 오히려 음악의 본질에 더 집중하게 됐다는 그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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