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란 군부가 통행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현지 시각 오늘(18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서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된 통행'을 선의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미국인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약속을 또 깨고 이른바 '봉쇄'라는 미명 하에 해적질과 해상 강도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으며 이 전략적 해협은 (이란) 군의 강력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이란으로 오가는 배에 대한 통행 제한을 완전히 풀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엄격히 통제될 것이며 이전과 같은 (봉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2차 협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의 최대 협상 카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을 높여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군부가 정부의 방침을 뒤집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열리기도 전에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동결 자금 해제와 같은 민감한 의제를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됐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됩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현지 시각으로 어제(1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도 미국이 해상봉쇄를 계속하겠다고 압박한 데 반발하며 "계속 봉쇄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발맞춰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봉쇄 해제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SNS 트루스소셜에 "감사하다!"(THANK YOU!)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지만 우리의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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