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는데 무슨 얘기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19년 9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방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부장에게 한 발언, 조선중앙티비가 소개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 (10일 접견 보도) : (김정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나라의 영토 완정을 실현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나라의 영토 완정을 실현하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모든 대내외 정책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이 타이완과의 관계를 두고 국제사회에서 내세우는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하나의 중국 발언을 보도한 건 처음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취재를 해보니까 북한 외교관들이 중국 외교관과 만날 때 이런 입장을 통상 표명한다고는 하는데요.
대신 매번 공개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최고지도자가 발언을 했다고 전례 없이 공개를 한 것이어서 북한이 의도하는 바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하는 사안, 그러니까 가장 우호적으로 들릴 만한 메시지를 공표한 것이니까요.
결국은 미중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중국을 더 가까이 끌어당기려는 생각인 듯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편에서는 미국과의 외교를 여전히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먼저 영상을 먼저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최고인민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외무성 간부들만 따로 불러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리 배치가 좀 흥미롭습니다.
김정은과 가장 가까운 자리는 최선희 외무상과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차관급, 김선경 부상이란 인물이 섰습니다.
그런데, 최선희 다음, 김정은과 그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인물, 김은철 미국 담당 부상입니다.
김은철은 지난해 11월 북미 회동이 불발된 직후 미국이 사이버 관련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하자 미국이 끝까지 적대시하겠단 입장을 밝힌 이상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할 거란 담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김은철 다음 자리는 중국 담당이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과의 거리는 서열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이 대미 외교를 중시하고 있단 사실이 사진으로도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은 유엔에서 주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해 온 김성 대사와는 별도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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