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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정치 인생 끝나도 좋아, 멜로니 아름다워" 구애했던 사이였는데…"트럼프 손절이 살길" 등돌린 이유

[자막뉴스] "정치 인생 끝나도 좋아, 멜로니 아름다워" 구애했던 사이였는데…"트럼프 손절이 살길" 등돌린 이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과거의 핵심 우방국이었던 미국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정상은 국제 무대에서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제가 이런 말하면 안 된다 하던데 보통 이런 말하면 정치 인생 끝나거든요. 멜로니는 아름답고 젊은 여성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여성을 두고 '아름답다' 표현하면 정치 인생 끝납니다. 그래도 위험을 감수해보죠. 아름답다 표현해도 괜찮죠?

한때 유럽과 미국의 징검다리를 자처했던 우파 동맹이 이제는 최악의 파국을 맞았습니다.

굳건했던 관계를 깬 도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을 비난하자 멜로니 총리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어제)
교황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교황 레오 14세에게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멜로니 총리가 오히려 수용 불가한 인물이라며 언론 인터뷰로 맞받아쳤습니다.

말싸움의 발단은 교황 비난이지만 갈등의 진짜 불씨는 미국의 이란 기습 전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에 아무런 귀띔도 없이 기습 타격을 단행했습니다.

당시 두바이에 휴가 중이던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군용기로 긴급 피신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 여파로 이탈리아 국내 가스와 전기 요금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물가 폭등은 멜로니 총리에게 치명적인 정치적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법부 개편 국민투표에서 민심의 거센 역풍을 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핵심 참모진과 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가스값 폭등과 선거 패배를 겪은 뒤 트럼프 손절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마저 실각하면서 멜로니 총리는 유럽 내에서 더욱 고립된 처지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면 멜로니 총리가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 온 유럽 주류 진영과 손을 잡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취재: 김수형, 영상편집: 김복형,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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