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공격적으로 금을 모아온 4개국 중 하나인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무려 30조 원 어치의 금을 팔거나 현금 스왑을 위해 내놨습니다. 러시아는 전쟁 직전에 15톤의 금괴를 내던졌고, 폴란드도 금 매각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중국 인민은행은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금을 둘러싸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처럼 엇갈린 행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휴전 논의가 조금씩 진전되고 있는 지금, 이들 각각의 입장은 또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금과 은은 2025년 가장 '미친 상승세'를 보였던 자산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은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강력한 조정이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지만, "금·은의 지나친 상승세에 시장이 안 그래도 차익 실현의 빌미를 찾고 있었다"는 해석이 무엇보다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익 실현 이후 숨을 고르던 귀금속 시장에 이번엔 이란 전쟁이 닥쳤습니다. 이후의 질서는 어지럽습니다. 전쟁은 귀금속 시장의 기존 질서를 잠깐 흔들고 지나가는 해프닝일까요? 아니면 이 전쟁 이후로 금과 은에도 구조적인 변곡점이 찾아왔을까요?
전 세계 모든 자산시장은 지난 40여 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매달렸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대놓고 '작전세력' 노릇을 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말빨'의 영향력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시장은 다시 '본질'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쟁은 정말 '금리'에 흉터를 남겼을까? 전쟁 이후로 금리의 방향은 구조적으로 변경된 걸까? 이 시점에 트럼프 정부에서 돈을 둘러싼 움직임에 대해 진짜 권한을 가진 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내놓은 한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그의 이 말이 앞으로 금값과 은값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금과 은의 가는 길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전에 금과 은은 둘다 "달러를 믿을 수 없다"는 기치 아래 함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 이후 다시 '약달러' 국면이 돌아온다고 해도, 금값과 은값이 다른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은은 '악마의 금속'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게, 수요에 대한 일관성이 다른 형태를 보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박승진 하나증권 해외주식분석실장)
7개월 만에 열린 은행 실버바 창구, 그 너머에 도사린 기회와 함정을 <똑소리E>에서 권애리 기자가 똑!소리 나게 짚어드립니다.
1. 시작
2. '금 큰손 형님'들은 '존버' 중?
3. 트럼프 으름장에도 "응 안 속아~" 다시 달리는 금·은
4. '구관이 명관' 금 VS '눈치게임 중'인 은?
(취재 : 권애리, 촬영 : 박우진·김상윤, 구성 : 김은지, 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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