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아미'(팬덤명) 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고양 종합운동장 공연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올해 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하나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BTS 공연이 마무리된 4월 12일까지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지출액은 약 555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항공과 숙박, 인근 상권 이용 등을 합산한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85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지난 9일과 11∼12일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 티켓을 놀유니버스에서 구매한 외국인 3만 명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32%)이 가장 많이 티켓을 구매했으며, 대만(12%)·필리핀(7%)·홍콩(5%) 등 아시아 국가가 전체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 종합운동장 인근 상권은 BTS 특수를 누렸습니다.
공연 주간(4월 6일∼12일) 해당 지역 내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전주(3월 30일∼4월 5일) 대비 807% 증가했고, 이용 금액은 231%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용 카드 수 기준으로는 1천252%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카페(1천109%)와 편의점(1천69%), 쇼핑(629%), 음식점(600%)의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공연 관람을 위해 온 외국인은 일반 여행객과 소비 패턴에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항공(61만 6천 원)과 숙박(48만 원) 지출이 일반 여행객보다 많았습니다.
쇼핑 지출은 31만 4천 원으로 일반 여행객(39만 6천 원)보다 적었으나, 공연장 주변 식음료 지출은 일반 여행객 소비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외국인 팬들의 'n차 관람'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2.1장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인 티켓을 함께 구매하거나 여러 회차를 관람하는 팬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동일한 규모의 관광 유치를 일반적인 마케팅으로 달성하려면 훨씬 더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K-P0P 공연의 경제적 파급력은 단순한 티켓 수익을 훨씬 넘어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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