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어지는 전쟁에 중동 수출길이 막힌 우리 중소기업들은 대체 경로와 새 거래처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1천3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 브레이크패드를 납품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 매출의 90%가 이라크와 요르단, 리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 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 창고에는 30만 대 분량의 브레이크패드가 쌓여 있는데, 지난달 이라크와 이집트로 수출됐어야 할 물량입니다.
중동과 거래 자체가 끊길까 싶어 우회 경로를 급히 찾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전재원/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 사우디라든지 홍해 쪽으로도 가고 이제 일반 육로로 갔다가 다시 항구로 가고 지금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물류비가) 평소보다 지금 한 4배에서 5배 정도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 전 취재진에 중동행 선박에 실리지 못한 제품을 회사 앞마당에 쌓아놨다며 호소한 산업용 윤활유 제조업체는 희망봉을 도는 길을 택했습니다.
[안원대/산업용 윤활유 수출업체 대표 : 지중해로 해서 들어가죠. 한 24군데 거쳐 간다 하니까 내가 볼 때 한 3개월 걸리겠는데 2, 3개월은….]
항공 운송을 고려했다가 급등한 운임에 포기하고 과거 거래처에 다시 호소하는 곳도 있습니다.
[윤지혜/미용의료기기 수출기업 대표 : 예전에 거래했었던 아시아 국가들 다시 좀 미팅하고 있고요. 일단 몽골 좀 먼저 가고. 일본이랑 또 몇 군데 어쨌든 채널을 또 계속 열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중동 화물선 운임은 컨테이너당 4천1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중동 수출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 원을 투입해 기업당 최대 1억 원의 수출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별도로 500억 원을 편성해 국제 운송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시제품 운송비와 선적 전 검사료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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