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야가 오늘(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군 관련 SNS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지난 10일 SNS 발언이 "명분과 실리, 타이밍, 신뢰 네 가지를 갖춘 외교적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세계적 대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의 대통령이 국익 관점에서 고민 끝에 메세지를 낸 것으로 보이지 않냐는 질의에, 조현 외교부장관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강조와 함께 특히 국제 인도법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이 "이번 우리 정부의 대중동 접근은 박정희 정부 때와 같이 역사적 경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는 주장에, 조 장관은 "매우 훌륭한 분석"이라며 "다만 이번 대통령의 SNS 메세지는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우리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는 매우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백 번 알겠다"며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하필이면 이스라엘의 국가적 상처를 회복하는 날을 앞두고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배 의원이 "이런 식으로 특정 국가 외교부와 정면으로 치받은 적을 본 적이 있냐"며 "부끄러움은 그냥 국민 몫이냐. SNS에 섣불리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대통령에게) 충언하라"는 지적에, 조 장관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위원님 말씀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국익 기준으로 설계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하자,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은 "대통령이 보편적 인권을 강조했다는 데 대해서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인권에 대해선 왜 침묵하냐"며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대인 학살을 경시한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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