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가 12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보수 성향 교계 인사들까지 신성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반대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맹비난한 뒤, 흰옷에 붉은 망토를 두른 자신의 주변에 광채가 나고, 누워있는 사람의 이마에 손을 올린 AI 생성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스스로를 예수처럼 묘사한 이 이미지에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제임스 라라/미 플로리다 : 끔찍하고, 역겹고, 신성 모독입니다. 딱 트럼프다운 짓이에요.]
"대통령이 약물에 취했던 건지 모르겠다, 터무니없는 신성 모독",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며 보수 교계 인사들까지 맹비난했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을 둘러싸고 있는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시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한 거라고 강변하며 교황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원래대로라면 의사인 내가 사람들을 낫게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난 실제로 사람들을 낫게 만들어요. 사람들을 훨씬 더 좋게 만듭니다.]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알제리를 방문한 레오 14세는 인간 존중과 공감을 강조하며 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 국제법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과 신식민주의적 성향에 직면한 지금, 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핵심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계까지 분노하면서 트럼프와 대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