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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편안하길"…울산 잠수함 화재 사망자 발인

"그곳에선 편안하길"…울산 잠수함 화재 사망자 발인
▲ 해군 잠수함 화재 난 HD현대중공업

지난 9일 울산에서 발생한 잠수함 화재로 숨진 60대 작업자의 발인식이 오늘(14일) 오전 울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시작된 이 모(67)씨의 발인식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천주교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발인에는 유가족과 일가 친척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7남매 중 맏딸이었던 이 씨는 자녀들에겐 한없이 인자한 어머니였고, 형제자매들에겐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가족들은 추억했습니다.

막내아들과 어린 손주가 환하게 웃는 이 씨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앞장서자, 뒤를 따르던 유가족 사이에서는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씨는 지난 9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창정비(선체와 장비를 최적 성능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선소에 입항해 하는 정비작업) 중이던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시운전 담당 사내 협력업체 소속으로 청소 작업을 맡았던 이 씨는 화재 당시 함내에 있던 작업자 47명 중 유일하게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2시간 40분가량 만에 잠수함 지하 공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함내 추가 화재 및 폭발 위험으로 곧바로 구조되지 못하고 이튿날 밤에야 시신으로 수습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오늘 오전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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