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태양광 패널
이란 전쟁으로 중동의 원유·가스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중국의 그린에너지 산업이 예상치 못한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2일 진단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와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전력 공급업체 옥토퍼스 에너지는 지난달 태양광 패널 판매량이 2월 대비 78%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태양광·배터리 연계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력 인프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시장과 관련 기술을 주도하는 중국이 이러한 변화의 혜택을 누릴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가 유안 그레이엄은 "중국은 이미 완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위기 이후 가장 확실한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청정 기술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제품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을 포함한 중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상품 수출액이 약 20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란 전쟁이 벌어진 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최대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모바일(Mobile.de)은 고유가가 '전기차 붐'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의 경제성을 부각하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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