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강하게 비판한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교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범죄가 괜찮다고 말하는 교황도 원치 않고요. 저는 그런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교황 레오의 팬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교황도 원치 않는다"며 "나는 범죄율을 사상 최저로 낮추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식 시장을 만드는 등 압도적 승리로 당선되며 부여받은 역할을 정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 선출이 충격적인 깜짝 인선이었다면서 "교황 후보 명단에조차 없었고 단지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 그들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레오는 감사해야 한다"며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레오는 교황으로서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니라 훌륭한 교황이 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직설적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레오 14세는 최근 기도회와 SNS 등을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전능에 대한 망상" 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전쟁 그만" 교황에 '발끈'…트럼프 "마음에 안 든다"
입력 2026.04.13 13:44
수정 2026.04.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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