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늑구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늑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수색 당국에 포착된 건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새벽 1시 30분쯤입니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열화상카메라에 촬영됐지만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늑구를 놓친 뒤 사흘 넘게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9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에 수색이 더디게 진행됐고, 어제부터 날이 맑아져 드론을 10대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수색 당국은 귀소 본능에 따라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인근을 맴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오월드 인근 반경 6㎞ 이내로 잡았습니다.
탈출 전날인 지난 7일 마지막 식사로 닭 두 마리를 먹은 게 전부인 늑구가 많이 지쳐 배고플 것으로 보고, 예상 이동 경로 곳곳에 먹이를 둔 포획틀을 뒀습니다.
수색당국은 늑구가 야산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오긴 했지만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 등을 본 오인 신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기온 등 조건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마셨다는 가정하에 10여 일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늑구가 오월드에 태어나 인공 포육 돼 사냥 능력이 없는 만큼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야산에서 폐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드론 수색 결과 내일까지도 진전이 없다면, 각 기관 합동 정밀 수색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20분쯤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습니다.
(취재 : 이호건,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늑구는 사냥 능력이 없어요"…'굶어 죽을 가능성도' 드론 배터리 갈다가
입력 2026.04.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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