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IC 전경. 빨간 표시는 역주행 시작 지점 2곳.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일대에서 차량 역주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반복되면서 추가적인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9일 오전 1시 38분쯤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램프 구간에서 50대 A 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해 본선에 합류하다가 직진하던 승용차와 부딪혔습니다.
A 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현장을 수습하던 중 뒤따라오던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동승자인 A 씨의 아들 역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평나들목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역주행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24년 10월 7일 오전 5시 20분쯤 부평나들목 램프 구간에서 40대 B 씨가 몰던 경차가 역방향으로 진입하다 승합차와 부딪히는 등 잇따른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총 7대의 차량이 뒤엉키면서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두 사고는 모두 교통량이 적고 어두운 심야 시간대에 운전자가 고속도로 진출 램프로 잘못 진입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부평나들목은 하부에 경인고속도로 본선이 있고 상부에는 부평대로가 교차하는 형태입니다.
두 도로는 램프 구간을 통해 연결됩니다.
상부 부평대로의 경우 양방향이 모두 진출 램프와 연결돼 있어 잘못된 우회전 한 번으로도 쉽게 역주행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낮에는 진출 램프를 따라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차량이 많아 주행 경로를 착각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경찰은 노면에 우회전 금지 표시와 직진 유도선이 그려져 있고 주요 구간마다 진입 금지 표지판도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야에는 노면이나 표지판 인지력이 떨어지는 데다 차량 통행량이 줄어 혼선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운전이 미숙하거나 초행길인 운전자는 경로를 오인할 위험성이 더욱 큽니다.
실제로 B 씨는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현장 합동 점검을 실시해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노면이나 표지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가 다시 발생한 만큼 개선점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인천시 부평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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