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모닝와이드 1부

유가 눌렀지만…전쟁 장기화 땐 재정부담 불가피

유가 눌렀지만…전쟁 장기화 땐 재정부담 불가피
<앵커>

서울 경유 평균값이 2천 원을 넘기면서,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운송 업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해 상승 압력을 막곤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부담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버스 기사 전학규 씨는 요즘 주유소를 갈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전학규/전세버스 기사 : 40만 원 정도 면은 거의 이렇게 가득 찰 정도가 됐는데 지금 60만 원이 넘게 들어가지요, 이제.]

많을 때는 하루에 200km까지 운전하는 생수 배달 기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생수 배달 기사 : 보통 우리가 6번 넣거든요. 8만 원, 8만 5천 원 들어가던 게 이제 11만 원.]

정부가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한 건 이렇게 경유를 필수 연료로 사용하는 생계형 수요자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정부가 인상 압력을 누르면서 기름값 상승 폭은 조금 줄었습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88.9원으로 어제보다 3.9원 올랐고, 경유는 4.8원 오른 1,982.6원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실제 시장 가격과 괴리가 커진다는 겁니다.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경유 가격은 배럴당 210.9달러.

석유협회 분석 결과 국제 시세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각종 세금을 붙인 국내 경유 공급가는 리터 당 2,640원, 국제 경유 가격이 더 비쌌던 지난주엔 3,189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 4조 2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지원 규모가 커지고 재정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정부) 부담이 이제 두 가지가 있는데 유류세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거로 인한 세수 결손이 있고, 정유사가 지금까지는 이익을 봤는데 이제 싸게 사온 건 다 썼거든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석유 소비가 줄어들지 않는 부작용도 나타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장성범·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