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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파고 숨었나…"놀라게 하지마라" 확 바뀐 수색법

땅굴 파고 숨었나…"놀라게 하지마라" 확 바뀐 수색법
<앵커>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합니다. 탈출 직후 빠르게 달려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긴 했지만,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풀 사이로 빠르게 달려오는 동물.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속도를 내 달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한 뒤 CCTV에 잡힌 늑대 '늑구'의 모습입니다.

이후 오월드 주변 숲에서 5차례 포착된 늑구는 어제(9일) 새벽 1시 30분쯤 오월드 근처 송전탑에서 모습이 잡힌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늑구'가 땅굴을 판 다음 숨어 있을 가능성 등 수색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당국은 전략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수색 당국은 수색을 통한 구조 활동에서 드론을 통한 거점 포획을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14대의 드론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기존 3km에서 보문산 일대 6km까지 확대해 먼저 늑구의 위치를 특정한 뒤 막다른 곳으로 유도해 포획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탈출 지점 인근에 GPS 포획 트랩 3개를 설치했고, 이동 예상 경로마다 먹이를 넣은 포획 틀을 배치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 200여 명이 투입됐던 야산 수색 인력은 70여 명으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늑대가 놀라 도망치거나 숨을 수 있다는 전문가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 오히려 많은 인력으로 늑대가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드론으로 관찰한 다음에 계속 지켜보고….]

한편 야산 집중 수색이 종료되면서 민간인 통제를 해제한 대전시는 보문산 일대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화면제공 : 전국야생생물보호협회)

TJB 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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