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중동 현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호르무즈 해협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은 며칠째 이곳 오만 무스카트 앞바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만만 해안에서 육안으로도 유조선 예닐곱 척이 또렷하게 보이는데요.
휴전 사흘째인 오늘(10일)도, 이 배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대기 중인 겁니다.
휴전 발효 이후 이틀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배는 유조선 3척을 포함해 단 9척 정도입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했고, 그마저도 혁명수비대가 정한 대체 항로로만 통항이 가능한 상황이라 휴전 전과 큰 변화는 없습니다.
<앵커>
이란이 기존 항로를 위험 지역으로 설정한 상황인데, 그럼 배가 다시 안전하게 다니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가요?
<기자>
안전하게 배가 다니려면 먼저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이 지역에 기뢰제거함 3척을 운용해 왔던 미국은 이란 공격을 피해 2척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켰는데, 복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등 나토 동맹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이 기뢰 제거 드론과 기뢰 제거 전용 함정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비협조적인 동맹국에 대한 미군 감축이나 철수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하루 전에는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며칠 안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고 다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크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을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호응했지만, 회원국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뤼터 총장은 또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나토 비회원국과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혀서 우리나라도 이 논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원래 항로를 열기 위한 기뢰 제거 작업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기 전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현장진행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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