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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는 합의 위반" 경고에도…"물자 공급망 쥐겠다"

"봉쇄는 합의 위반" 경고에도…"물자 공급망 쥐겠다"
<앵커>

휴전과 함께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였던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휴전합의 위반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이란은 해협 통행 관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며 휴전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은 더 강하게 쥐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만 영해도 포함하는 기존 항로는 기뢰 등 위험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란 땅에 가까운 대체 항로만 허용하겠다고 한 것도 이란 해군의 통제를 용이하게 해 항행의 자유를 무력화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전쟁 이전의 1/10 수준인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할 거란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이란 외무부 차관 : 유조선 등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야 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반발했습니다.

"이란이 형편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건 합의 사항이 아니"라며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당장 멈추는 게 좋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란은 미국의 반도체, 중국의 희토류처럼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경제적 무기를 가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아눕 싱/석유 중개 회사 글로벌 해운 연구 책임자 : (통행 통제 등) 심각한 휴전 위반 사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란은 이를 협상력을 최대로 키우는 데 활용할 것입니다.]

실제 이란 군부와 연결된 타스님 뉴스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메탄올, 헬륨 등의 해협 통과를 지연시키거나 금지하는 방법으로 세계 공급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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