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를 배회하는 늑대 사진.
어제(8일) 대전소방본부에 접수된 '늑구'의 사진입니다.
도심에서 늑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곧바로 동물원 외부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고, 인근 초등학교는 오늘(9일) 휴교까지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제외하고는 늑구를 봤다는 영상이나 사진 제보가 전혀 없었고 인근 CCTV에도 늑구의 모습이 전혀 잡히지 않은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 (지난 8일) : 지금 골목도 다 지켜보고 있기는 한데, 그 주변은 수동으로 띄워 가지고 다 집중으로 (감시)하고 계시기도 해요. 발견이 안 되더라고요.]
늑대 사진이 찍힌 거리를 직접 가봤습니다.
제보 사진에는 횡단보도 정지선이 두 줄로 돼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는 정지선이 한 줄이었고, 화살표의 방향 위치도 실제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정표에 있는 글씨 또한 실제와 다르게 깨져있는 모습입니다.
AI 생성 콘텐츠를 탐지하는 사이트에 해당 사진의 조작 여부를 의뢰해 봤습니다.
결과는 AI 생성 이미지 가능성 99.9%로 사실상 조작 사진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오월드에서 5km 떨어진 학교 운동장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사진이 확산되고 있지만 허위 사진으로 판명됐습니다.
대전시는 허위 제보나 조작 사진으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창용/대전시 환경국장 : 유등천을 건너서까지 발견됐다고 하면서 사진까지 보내온 사실이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봤더니 다 허위였고요. 옛날 사진이나 아니면 다른 사진들을 해서 그렇게 (위조)해가지고 저희가 상당히 좀 어려웠고 혼란을 겪었습니다.]
허위제보와 조작 사진들이 수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 김철진 TJB, 영상취재: 윤상훈 TJB, 제작: 디지털뉴스부)
TJB 김철진
[D리포트] "초등학교 앞 늑대 사진"…알고 보니 '가짜'?
입력 2026.04.10 10:20
수정 2026.04.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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