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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6주째 호르무즈에 고립…"휴전 합의? 현장은 공포 그 자체"

[자막뉴스] 6주째 호르무즈에 고립…"휴전 합의? 현장은 공포 그 자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각국의 선박들이 인근 해상에 6주째 고립되면서 배에 탄 노동자들이 정신적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발이 묶인 2만여 명의 선원 중 한 명인 유조선 노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현재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인근에 정박 중인 유조선에 있는 한 선원은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려 노력하지만, 이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주변에는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선 수십 척이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일시적인 휴전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현장의 공포는 여전한 상황으로, 선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직업을 포기하고 귀국하겠다는 호소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의 선원들은 여전히 이란의 드론 공격과 기뢰 위협 속에 사실상의 '인질'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2주 전 인근 쿠웨이트 유조선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선원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전 합의 직후에도 상공에 미사일 요격 흔적이 나타나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선원 대부분은 항행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선원은 "이미 한 달 전 선장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며 "동료 선원 중 90%가 항행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운수노조연맹(ITF)에 따르면 전쟁 발생 이후 300여 척의 선박에서 1천여 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고 상담 선원 가운데 20%는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나라 선박도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총 26척, 선원 173명의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안준혁,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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