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돈을 걷겠단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휴전 전에는 통행료가 불법이라고 반발하더니, 이제 와선 미국과 이란이 공동 징수를 위한 합작 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게 괜찮냐"는 미 ABC 기자의 질문에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예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 징수 사업을 함께 하는 걸 생각 중이라고 처음 언급한 겁니다.
하루 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돕겠다"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힌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겁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합작 사업이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받은 통행료로 재건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이 징수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해 보입니다.
[캐럴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아시다시피 이것은 대통령이 제안해 온 아이디어이며, 앞으로 2주 동안 계속 논의될 사안입니다.]
휴전 발표 전에 구체적 합작 방식이나 통행료 분배 비율 등이 이란과 논의된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종의 호르무즈 통행 관리비 명목으로 미국 몫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 시간 6일 기자회견) : 이란이 통행료를 가지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받는 게 낫지 않습니까? 왜 안 됩니까?]
전쟁 전 자유 항행이 가능했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가 가시화되면서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미국의 전쟁이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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