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종전 협상의 걸림돌로 꼽히는 가운데, 이란 내 강경파의 반발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휴전 합의에 이르기까지도 이란 대통령과 군부 강경파의 갈등이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 첫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마지드 카데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정보국장의 장례식, 성난 군중들이 휴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타협자들에게 죽음을! 타협자들에게 죽음을!]
"휴전 지지자들은 순교자들의 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살인자들과 협상하는 건 반역이자 굴욕"이라며 강경한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사이드 발리자데/이란 테헤란 시민 : 저는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멸망해야 합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는 휴전 발표 직후 외무부 청사까지 행진하며 항의했습니다.
이란 사법부 수장도 적 연계자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이란 대법원장 : 적 연계자들에 대한 판결이 훨씬 더 자주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산 몰수와 사형 선고를 정말 서둘러야 합니다.]
이번 휴전 결정은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주도했는데, 휴전에 반대하는 군부 강경파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휴전하지 않으면 이란 경제가 3주에서 한 달 만에 붕괴할 텐데,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들이 휴전 노력을 훼손하고 주변국을 공격해 이란을 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겁니다.
이번 휴전은 은신해 있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전갈이 전해지며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고지도자의 결정에도 이란 군부 강경파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 내부의 갈등도 종전 협상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제갈찬·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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