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초토화' 발언을 한 후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에 휴전 중재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이 휴전을 '구걸'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은 휴전이 더 급한 건 트럼프 대통령 쪽이었다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끈질긴 저항에 놀랐고, 유가 급등 상황도 우려했다"며 "지난달 21일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처음 위협했던 때부터 간절히 휴전을 원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은 공격을 중단할 테니,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는 일시 휴전안을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협상에서 파키스탄의 핵심 역할은 미국이 아닌 이란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무슬림 형제국'인 파키스탄을 중재국으로 미국에서 적극 내세웠다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등 고위 인사들은 이란 지도부에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매체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컸지만 점차 이란이 우라늄 비축량 제한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며 "이란 정치 지도자들은 '휴전·호르무즈해협 개방'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휴전 타결 직전 휴전에 반대하던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가 드론으로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중심지 주바일을 공격했는데, 파키스탄은 이란 측에 격렬히 화를 내며 '이란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재 도중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7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휴전이 성사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올린 글에 '초안, 파키스탄 총리의 X 메시지'라는 문구가 포함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된 겁니다.
이를 두고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사전 보고한 후 승인을 받은 걸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매체는 중국이 이란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도 휴전에 도움을 줬다고 짚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초토화' 발언을 한 후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에 휴전 중재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이 휴전을 '구걸'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은 휴전이 더 급한 건 트럼프 대통령 쪽이었다는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끈질긴 저항에 놀랐고, 유가 급등 상황도 우려했다"며 "지난달 21일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처음 위협했던 때부터 간절히 휴전을 원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은 공격을 중단할 테니,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는 일시 휴전안을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협상에서 파키스탄의 핵심 역할은 미국이 아닌 이란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무슬림 형제국'인 파키스탄을 중재국으로 미국에서 적극 내세웠다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 등 고위 인사들은 이란 지도부에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매체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차가 컸지만 점차 이란이 우라늄 비축량 제한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며 "이란 정치 지도자들은 '휴전·호르무즈해협 개방'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휴전 타결 직전 휴전에 반대하던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가 드론으로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중심지 주바일을 공격했는데, 파키스탄은 이란 측에 격렬히 화를 내며 '이란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재 도중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7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휴전이 성사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올린 글에 '초안, 파키스탄 총리의 X 메시지'라는 문구가 포함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된 겁니다.
이를 두고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사전 보고한 후 승인을 받은 걸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매체는 중국이 이란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도 휴전에 도움을 줬다고 짚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궤멸, 초토화" 기세등등하던 트럼프…뒤에선 "제발 휴전" 중재국 다그쳤다
입력 2026.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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