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자막뉴스] '이틀째 수색' 늑구 사살이냐 생포냐…동물단체 "사람 잘못인데 왜 늑대가 피해를?"

[자막뉴스] 이틀째 수색 늑구 사살이냐 생포냐…동물단체 "사람 잘못인데 왜 늑대가 피해를?"
어제(8일) 오전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군, 특공대, 엽사 등이 한 조를 이뤄 어젯밤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늑대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 탈출한 늑대 '늑구'는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입니다.

현재 귀소 본능으로 인해 동물원 인근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오월드와 중구 뿌리공원 사이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고해상도의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견을 동원한 수색 방식 등으로는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민들도 언제 길거리에서 늑대를 만날지 몰라 불안한 상황, 전문가들은 늑대를 마주치면 공격성을 자극하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여용구/서울대공원 동물원장: 갑자기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혹은 뒤돌아서 뭐 도망가기 위해 뛰어간다거나 이렇게 하면 늑대의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가 있습니다. 조용히 늑대를 주시하면서 천천히 뒤로 뒷걸음질쳐서 늑대로부터 멀리 떨어지는게 좋겠고요.]

또, 늑구가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람 손을 탄 만큼 사람에게 친숙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용구/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이 늑대 자체도 지금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만약에 사냥이나 이런 것들에 실패하면, 이제 배가 고파지면 어차피 사람에 의존해서 살았기 때문에 민가 주변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늑구를 발견하면 최대한 마취총을 이용해 생포할 계획이지만, 활동 반경이 100㎞에 이르는 만큼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 대비해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2018년 해당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사례를 언급하며 '탈출한 늑대는 사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관리 부실로 발생한 피해 동물'이고 '수색의 원칙은 생포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사람의 잘못으로 왜 동물이 죽어야 하느냐'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류지수,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