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달래려 백악관 찾은 마르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왼쪽)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이란 전쟁)에서 이전에 약속한 것들을 이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시험대에 올랐으나 실패했다'고 불만을 표해온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부는 그렇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이같이 항변했습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나토 일부 회원국이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 또는 이스라엘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거절하고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의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하면서 나토에 대해 치솟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였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나는 그의 실망감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유럽 대다수 국가가 주둔지, 물자, 영공 통과, 약속 이행 등에서 도움이 돼 왔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특히 나토 회원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전쟁을 지지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나토는 항상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란이 결코 그 두 가지 능력을 손에 넣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 대한 지지가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문명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을 때 외교관으로서 불편했나'라는 물음에도 "내가 알리고 싶은 것은 중동과 유럽, 전 세계에 혼란을 수출할 이란의 능력을 제거하는 문제에 있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유럽 대다수도 그렇다는 걸 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란이 핵 능력을 손에 넣으면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협상으로 그것(핵)을 없애려고 시도하는 건 훌륭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북한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며 "(협상은) 너무 오래 걸렸고, 결국 북한이 핵을 손에 넣게 되자 더는 협상할 수 없게 됐고, 그들은 그 힘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이란과 중국의 관계가 강화된 것을 우려하느냐는 물음엔 "우린 이러한 관계가 이미 있었다는 걸 압니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중국, 이란이 협력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중동, 그리고 유럽과 대서양 건너편(북미)이 점점 더 상호 관련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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