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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가방 속에 '은 알갱이' 빼곡…은값 뛰자 '밀수' 기승

가방 속에 은 알갱이 빼곡…은값 뛰자 밀수 기승
<앵커>

은값이 크게 치솟으면서 밀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45억 원어치가 적발됐는데, 지난해 1년 전체 적발 금액의 3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세관 검사대.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객의 가방을 열자 비닐봉지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안에는 운반과 가공이 쉽게 은을 작은 알갱이로 만든 은 그래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봉지 하나에 5kg씩, 모두 20kg 분량입니다.

홍콩에서 온 다른 여행객 가방에서도 은 그래뉼 20kg이 나왔습니다.

세관은 이들 여행객을 포함해 밀수 일당 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은을 구입한 뒤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중년과 노년층을 운반책으로 끌어들여 밀수했는데, 30차례에 걸쳐 들여온 양이 567kg, 시가 34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올해 1분기 관세청이 적발한 은 밀수는 모두 14건, 지난해 전체 실적인 10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액수로는 45억 6천만 원에 달해 지난해 1년 치 적발 규모인 16억 9천만 원의 2.7배 수준입니다.

지난 1월 은값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오를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은을 정상 수입하면 3% 관세와 10% 부가가치세가 붙는데, 시세 상승으로 밀수로 회피할 수 있는 세금도 커진 것입니다.

[김정/관세청 조사국장 :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비례하여 은 밀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범죄 수익도 함께 커지면서….]

은 밀수 수법도 다양합니다.

은 장신구 20만여 점을 개인 물품으로 위장해 특송화물로 들여오려던 유통업자, 은 기념주화 2천500만 원어치를 수하물로 밀수하려던 여행객도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밀수된 은이 탈세나 자금 세탁 같은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여행자 휴대품과 화물 검사를 확대하고 유통망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권민영·석진선,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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