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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팔아놓고 "납치됐다"…인구 4위 국가의 민낯

자식 팔아놓고 "납치됐다"…인구 4위 국가의 민낯
인니서 영아매매 조직 적발…"싱가포르 등에 팔아"
▲ 인도네시아 영아매매 조직원들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를 사들인 뒤 국내외에 판매한 조직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인신매매와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A 씨 등 19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아 34명을 각자 부모로부터 사들인 뒤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기를 키우고 싶지 않거나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 부모들과 접촉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래된 영아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포함됐으며 영아 14명이 싱가포르로 보내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조직은 영아 1명당 8천 싱가포르달러(약 924만 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가포르로 보내지지 않은 영아들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거래됐고, 일부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팔린 경우도 있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A 씨 등은 아기를 물색하거나 신분증과 여권을 준비하는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하나의 조직 안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고인 중 한 명은 자신이 조직을 위해 아이 34명을 소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전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에 열렸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피고인들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서자바주 경찰은 지난해 "아이가 납치됐다"는 한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부모는 신생아 매매 조직에 자녀를 넘긴 뒤 돈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조직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려던 영아 여러 명을 구출했습니다.

2억 8천만 명가량이 사는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입니다.

무슬림 인구가 87%에 달하는 이 나라에서는 성폭행을 당했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가 불법이어서 영아 매매 사건도 종종 발생합니다.

입양도 만 30∼55세인 기혼자만 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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