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문명 소멸" 언급하더니…일단 휴전 택한 트럼프의 속내

"문명 소멸" 언급하더니…일단 휴전 택한 트럼프의 속내
<앵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일단 최악의 충돌은 피했습니다. 그럼 워싱턴 연결해서 2주간의 휴전 배경과 향후 전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문명 소멸'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첫째는 경제적 부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을 써가며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기름값이 이렇게 계속 올라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국제 여론도 고려했을 겁니다.

민간 발전소나 교량, 또 이란 사람들 생존 인프라인 담수화 시설까지 폭격했을 경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인간 띠를 만들어 맞섰기 때문에 실제 폭격 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미국 대통령을 전범으로 처벌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만 국제적 비난 여론이나 외교적 고립에 직면하는 건 트럼프로서도 피하고 싶었을 겁니다.

앞서 교황 레오 14세는 트럼프의 이란 문명 소멸 경고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백악관과 공화당은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환영했습니다.

민주당은 2주 휴전으로는 부족하고 종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도널드 트럼프의 무모한 전쟁 선택으로 미국인의 삶은 더 위험해졌습니다. 치솟은 휘발유 가격으로 생활비는 더 비싸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전쟁의 출구는 찾았다고 평가했지만, 종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앵커>

이번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질 가능성,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거죠?

<기자>

양측 주장이 너무 달라서 갈 길이 멀다는 뜻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란 핵 프로그램은 미국으로선 전쟁의 명분, 이란으로선 주권의 문제입니다.

특히 이란은 미국에 대한 저항이 신정 정권의 체제 정체성이라 미국과 합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제시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나거나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더보기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