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못 박은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이란 모두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를 연결해 긴박한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강도 높은 경고를 또 올렸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시한을 12시간 정도 앞두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짧지만 강도 높은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 "47년에 걸친 갈취와 부패, 그리고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는 이미 완료됐다고 주장하면서, 더 합리적인 새 지도부와는 협상 여지가 있다는 점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주요 거점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안에 있는 미국 석유 시설과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강습단, 그리고 이스라엘 컨테이너선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보복은 중동을 넘어서 다른 지역, 즉 미국의 협력국들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모든 인내가 사라졌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미군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또다시 타격했다면서요?
<기자>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서 "미군이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 50여 곳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타격 대상은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목표물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거점인데요.
앞서 미군은 지난달 13일에도 하르그섬을 한 차례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당시에도 미군은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보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 직후 국제 유가는 곧바로 반응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 넘게 뛰어올라서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만약 협상이 끝까지 불발돼서 석유시설까지 타격이 확대된다면, 호르무즈 봉쇄로 이미 흔들리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협상 시한 만료까지는 이제 8시간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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