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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았습니다"…매너·승리 다 잡은 '주장의 품격'

"손 맞았습니다"…매너·승리 다 잡은 '주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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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정 논란 속에 과열 양상으로 치닫던 V리그 챔피언전에서,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 선수가 품격 있는 양심선언으로 실점한 뒤, 직접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매너와 승리를 모두 잡은 장면을 유병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 4일 원정 2차전에서 판정 논란 속에 역전패하면서,

[필립 블랑/현대캐피탈 감독 : 부끄러운 판정입니다!]

어제(6일) 3차전이 열린 현대캐피탈 홈 경기장엔 심판진을 향한 항의 현수막이 걸렸고, 양 팀 선수단과 팬들까지 판정 하나하나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3세트 22대 22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자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렸는데, 허수봉이 손을 번쩍 들며 스스로 터치 아웃을 인정했습니다.

[윤성호/SBS 스포츠 캐스터 : 이 상황에서 주심에게 (공이) 자신의 손에 맞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선수, 허수봉 외에 누가 있을까요?]

양심선언으로 실점을 택한 뒤 더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곧바로 연속 득점해 역전을 이끌었고, 강력한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뒤 당당하게 승리를 즐겼습니다.

[허수봉/현대캐피탈 주장 : 비디오 판독을 해서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것보다 빨리 인정하고 저희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실력과 매너를 모두 뽐낸 주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내일 천안 홈에서 4차전을 치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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