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을 닫는 학교가 늘면서 관리해야 하는 학교의 기록물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전북교육기록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기반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JTV 최유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구들이 서로의 어깨를 딛고 한층 한층 쌓아 올린 인간탑.
1957년 6.25 전쟁 이후 처음 열린 운동회의 추억이 흑백 사진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학교의 기억은 교육청 기록관에 모여 있습니다.
[김문석/전북 도교육청 기록연구사 : (사진은) 지금 정리 완료된 것들만 따지면 2만 점 정도 저희가 수집 완료해서 갖고 있습니다.]
각종 교재나 교구는 풍남초등학교에 따로 보관됩니다.
올해 문을 닫은 학교 5곳에서 수집된 교육 기록물은 400여 점.
사라진 학교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이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옛 군산초 부지에 교육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해 무산됐습니다.
대신 '전북교육기록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된 중요한 기록을 관리하면서 전시와 교육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정은이/도교육청 정책성과담당 서기관 :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그 교육 유물들을 그 수장고로 이관을 해서 전시와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걸로….]
하지만 기록원의 기반이 될 기록물 관리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
관련 예산은 6천만 원 수준인 데다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별도 예산도 없습니다.
학교가 사라지는 시대,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기 위한 기록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JTV 최유선
늘어나는 '학교 유물'…관리 기반은 '부족'
입력 2026.04.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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