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시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입니다.
곳곳에 사람들이 담요를 덮은 채 깊이 잠들어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아늑한 침대까지 나옵니다.
귀마개와 헤드셋도 갖춰져 있습니다.
침대에 눕자 금세 잠에 빠집니다.
[김서라/서울 관악구 : 제가 밤에 잠이 너무 부족한데 여기서 쉬고 오후에 근무할 때까지 에너지가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침대가 있는 카페 수면실의 1시간 이용료는 8천 원.
평일이면 정오가 되기 전 방 9개가 대부분 찹니다.
뻐근함을 풀어주는 안마 의자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민/서울 중랑구 : 회사가 휴게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일주일에 한 서너 번 정도는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역 인근 카페입니다.
여느 카페와 다른 게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안쪽엔 사방이 막힌 쪽잠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오전 11시 반에 5개 방 예약이 전부 마감됐습니다.
야근, 회식 등의 이유로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수면 카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 밖이라 쪽잠을 자도 마음이 편합니다.
[수면실 이용객 : 주변 동료분들 있는데 자는 모습 보이기가 조금 부담되는 부분이 있어서….]
지난 2년간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으로 집계됐는데, 권장 수면 시간 7~8시간보다 2시간가량 부족합니다.
[양광익/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 : 보약이나 영양제 먹어본들 사실은 낮잠 30~40분을 이길 수가 없거든요, 그 효과를.]
밥 대신 잠을 선택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취재 : 조민기, 영상취재 : 강시우·김한결,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석진선, 제작 : 디지털뉴스부)
[에디터픽] "보약도 못 이겨" 의사도 인정…밥 포기하고 우르르 "대박 터졌다"
입력 2026.04.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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