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때문에 지방 선거를 앞둔 인쇄 업체들 걱정도 많습니다. 선거 스티커나 현수막, 또 여기에 끼우는 플라스틱 뚜껑까지 나프타를 원료로 안 쓰는 게 없다 보니 원가가 갈수록 비싸지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 인쇄 골목에 있는 한 현수막 제작업체입니다.
현수막 원단 공급 업체로부터 공급가가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합성섬유 원료인 나프타 가격 인상이 이유입니다.
이미 인쇄용 잉크 가격도 오른 상태여서 한숨만 나옵니다.
[현수막 제작업체 실장 : 4월 7일부터 15% 인상하는 금액으로 이제 공급을 하겠다, 원단하고 잉크하고 다 어차피 석유 제품에서 나오는 제품이니까.]
현수막에 끼우는 플라스틱 뚜껑과 양면테이프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 압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스티커 제작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투명 종이 등 재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제작 단가를 올리고 싶지만 현수막과 스티커가 많이 쓰이는 6월 지방선거라는 대목을 앞두고 대형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는 골목 업체들로선 쉽지 않습니다.
[서국원/인쇄업체 사장 : 조금씩 다 오른다고 통보가 왔어요. 우리는 못 올려요. 물건이 조금 올랐다고 그래 가지고 올릴 수가 없어. 전에 받던 대로 그대로 할 수 없이 가야 해.]
수급 불안에 나프타 가격은 지난 2월 미터톤당 608달러에서 현재 두 배 가까운 1천183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러시아산을 비롯해 소규모의 나프타 물량이라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나프타 수출 제한에 이어 대체 물량 확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 대체 물량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수입단가 상승분 지원 비율을 현재 50%에서 80%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석진석, VJ : 김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