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여파가 포장재 수급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시적인 대체 포장을 허용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만, 현장에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면과 김을 포함해 500여 가지 식품의 포장재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포장재인 폴리프로필렌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중동 전쟁 전보다 40% 넘게 뛰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수급은 많이 어렵고요.]
보통 2겹, 많게는 5겹까지 붙여 쓰는 포장재뿐 아니라, 접착체, 잉크에도 나프타가 원료로 쓰입니다.
[이희훈/식품 포장지 제조회사 임원 : 고객사 쪽에서 발주를 받게 되면 기간 내에 납품을 해야 되는데, 그 기간마저도 못 지키고, 그 기간의 2배, 3배를 좀 연기 요청을 하는 일이 매일 일상에 반복이 되어 버렸어요.]
포장재 유통업체도 비상입니다.
[포장재 유통업체 직원 : 이렇게 올린 만큼 저희도 똑같이 팔아야 되니까, 우리 소비자들은 이제 완전히 기절하시는 거죠. 이런 인상률이 있을 수가 없는 인상률이거든요.]
포장재 가격 인상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나프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대체 포장을 6개월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상품명이 다른 비닐 포장재, 나아가 종이 등 다른 원료를 이용한 포장재를 사용하더라도 제재하지 않겠단 겁니다.
대신 해당 제품의 영양 정보 또는 제조관리기준을 표시한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의 비닐 포장재를 이른바 '돌려막기' 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기간에 한계가 있고, 라면이나 과자 등 빛이나 산소를 차단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식품에는 종이 같은 다른 포장재를 쓰기 어려워 대책이 오래 가지 못할 수 있단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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