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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트럼프가 때리면 강해진다"는 역설…중국 경제도 "땡큐 트럼프"

트럼프의 역설
이란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이 수년 전부터 이런 위기에 대비해 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겠다며 무역전쟁과 기술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의 에너지·산업 자립을 더 앞당겼다는 분석입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을 우연히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이런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원유 비축을 늘리고,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우면서 석유 대신 석탄을 활용한 화학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충격 흡수 능력을 키워왔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재임 시절이 중국의 이런 자립 전략을 재촉한 분기점이라고 매체는 짚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무역전쟁과 기술 경쟁이 중국 지도부의 위기감을 대폭 키웠고, 그 결과 에너지 안보·공급망 복원력·기술 자립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정책이 훨씬 더 공격적으로 추진됐다는 겁니다.

허이와이 탕 홍콩대 아시아글로벌연구소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서방 강대국에 맞서기 위해 전략 부문들에 대해 중앙정부가 더 많은 하향식 산업정책과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에너지 분야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은 내연기관차의 세계 최대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도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정제유와 휘발유, 디젤 수요는 줄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체질을 바꿨는데 과거에는 수입산 석유화학 원료에 크게 의존했지만, 지금은 메탄올과 합성암모니아 같은 일부 화학물질을 자국산 석탄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대부분 막힌 상황에서도 중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버티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독일 화학업체 BASF의 중국 수석대표를 27년간 지낸 외르크 부트케는 매체에 "트럼프가 하는 모든 일은 베이징이 더 큰 자립을 향하도록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중국 경제를 꺾기보다,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더 빨리 만들도록 자극한 셈이라고 짚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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