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가상현실을 이용해서 어지럼증을 치료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30대 양 모 씨는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끔씩 컴퓨터 앞에 노트북 앞에 앉아 있을 때 조금 어지럼증이 느껴져 가지고. (몇 개월 되셨어요?) 한 3개월, 4개월.]
국내 어지럼증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0년 전 70만 명과 비교하면 40% 정도 늘었고,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조사 대상의 37.6%까지 유병률이 치솟았습니다.
단순한 어지러움도 방치하면 낙상 사고나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홍성광/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라고 부르는 어떤 인지 장애나 경도 인지 장애의 중요한 원인 또는 강화시키는 요인이 이 평형 기능의 장애라고.]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 안쪽의 전정 기관은 시선 고정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지럼증 진단을 위해서는 눈의 움직임을 검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두운 방에서 고가의 기기를 갖추고 검사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고글 속 가상현실에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한 겁니다.
환자가 고글을 끼자, 빨간색 점이 이곳저곳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눈의 움직임을 분석해 어지럼증을 진단합니다.
치료도 함께 이뤄집니다.
[눈동자만 움직여 좌우로 움직이는 표적을 따라보는 재활 운동입니다. 머리는 정면을 향한 채로 고정하고. 그대로 머리는 움직이지 마시고 눈동자만 움직여서 똑같이 따라 가 보실게요.]
가상현실 속에서 눈의 움직임을 유발하면 어지럼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눈 주변 근육을 활성화해 눈의 감각과 평형감각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원리입니다.
어지럼증 치료를 위한 장비지만, 가상현실 속 화면을 오래 보면 가벼운 멀미가 날 수 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합니다.
[홍성광/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내가 보는 장면이랑 실제적으로 가상현실에서 구현되는 거랑 이제 좀 불일치가 생겨서, 콘텐츠를 단순하게 한다든지 여러 가지 물리적 자극 장치들을 좀 단순하게 만들어서.]
40세 이상 성인 1만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1명은 1년에 한 번 이상 어지럼증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가상현실 고글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어지럼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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