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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거래 역대 최대…중동사태에 환율 하루 11원 출렁

지난달 외환거래 역대 최대…중동사태에 환율 하루 11원 출렁
지난 달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하루 평균 11원 넘게 널뛰면서 외환 시장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서울외국환중개·한국자금중개 합산, 주간 거래 기준)은 일평균 139억 1천9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외환 거래량은 2000년대 들어서 20여 년간 하루 평균 60억∼90억 달러에서 움직이다가 2023년에 105억 9천70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후 대체로 100억∼110억 달러에서 움직이다가 지난달에는 140억 달러(약 21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전에 130억 달러를 넘었던 경우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단 두 차례뿐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133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 13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올해 2월에는 환율이 1,470원에 육박하다가 1,420원대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평균 거래량이 133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거래량 급증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환차익을 노린 거래와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물량이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환율 일일 변동폭(주간 거래 기준·전 거래일 종가 대비)은 평균 11.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로 환율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의 12.3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다만 당시엔 거래량이 70억 달러대로 연말 효과 등이 겹치며 연 평균(90억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지난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말 한마디에 환율이 하루에 20∼30원씩 크게 움직이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달 3일엔 26.4원 급등해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지난해 4월 7일(33.7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지난 달 10일엔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26.2원 급락했습니다.

환율이 종가 기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은 지난 달 19일 이후에도 널뛰기 장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지난 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유예하겠다며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환율은 22원 넘게 급락해 1,49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협상이 파열음을 내고 중동 긴장이 지속되자 환율은 다시 급격히 올라 지난 달 31일 장중에 1,536.9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달엔 외환 당국도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39억 7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미국 상호 관세가 발표됐던 지난해 4월(-49억 9천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준 것입니다.

일각에선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서 수출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대거 매도한 것도 거래량을 키운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달에도 중동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엔 30원 가까이 급락했다가 이튿날 20원 가까이 급반등했습니다.

사흘간 일평균 거래량은 121억 4천500만 달러입니다.

당분간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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