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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고치고 박쥐처럼 자요"…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 2호' 우주인들의 생존기

"변기 고치고 박쥐처럼 자요"…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 2호' 우주인들의 생존기
▲ '아르테미스 2호' 내부에서 인터뷰하는 우주비행사들

반세기 만에 달로 향하는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생생한 우주 생활기를 지구로 전해왔습니다.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지구를 북극부터 남극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은 물론 오로라까지 보이는 장관이 펼쳐져 넷 모두 동작을 멈췄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현지시간 3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뉴스 등은 우주비행사 4명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좁은 우주선 안에서의 생활부터 50여 년 만의 도전이 주는 무거운 책임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흑인 최초로 달 탐사에 나선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질문받았습니다.

먼저 지구인들은 멋져 보이고 아름답다며 다정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서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자 하나의 인류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람이 해내는 멋진 일을 '문샷'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차이점을 미뤄두는 게 아니라 다른 점을 함께 끌어안고 모든 강점을 써서 대단한 것을 성취하는 과정이기 때문임을 설명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작은 오리온 캡슐 안에서의 일상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발사됐지만 아직 승무원 모두 두 차례 쪽잠을 잔 게 전부인 상황입니다.

와이즈먼은 크리스티나가 우주선 한가운데서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고 빅터는 아늑한 구석을 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레미는 좌석에서 몸을 쭉 펴고 자는 반면 자신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화면 아래서 눈을 붙인다고 밝혔습니다.

동료들이 창밖 바라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창문이 벌써 더러워졌다는 유쾌한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관제실에 창문 청소 방법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유일한 여성 승무원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자신을 '우주 배관공'으로 지칭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오리온 우주선 내 화장실을 고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 겁니다.

코크는 화장실 수리를 마친 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이제는 정상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발사 후 하루 동안 지구 궤도를 돌았으며 현재는 달을 향해 비행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6일 달 뒤편에 도달하고 10일에 지구로 무사히 귀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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