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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2부

청바지, 안 빨아도 된다?…15개월 실험 결과 '반전'

청바지, 안 빨아도 된다?…15개월 실험 결과 반전
<앵커>

최근 SNS에서 청바지 세탁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습니다. 청바지를 빨아도 된다, 아니다 세탁하면 안 된다는 등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기자>

[헤이즐/PD : 청바지가 여러 개 있거든요. 근데 대부분은 빠는데 절대 안 빠는 게 한 2개 있어요. 절대 안 빨았어요. 한 번도.]

[타미/PD : 저는 입을 때마다 (빨래를) 해요. 입고 바로? 그 다음 날 바로 씻어요 청바지. 근데 물 빠지긴 하는데 뭐 그렇게 빤다고 해서 청바지가 뭐 하얀색이 되는 것도 아니고 색깔이 그렇게까지 뭐 달라지는 게 없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 유독 청바지 빨래에만 이렇게 의견이 다른 것일까요?

먼저, 우리가 지금 아는 청바지는 원래 질기고 튼튼한 작업복이었습니다.

1850년대 광부들이 입던 작업용 바지는 쉽게 해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때 천막을 만들던 튼튼한 캔버스 천으로 바지를 만든 것이 청바지의 출발점이 되었죠.

그런데 당시 청바지는 부드럽고 편한 옷이라기보다는 입고 땀 흘리고 세탁하면서 내 몸과 생활 패턴에 맞게 길들이는 옷에 가까웠습니다.

데님의 옷감인 인디고 염료 특성상 마찰이 있거나 세탁을 하면, 실 표면이 벗겨지면서 염료가 탈락하고 실 밑에 색이 드러나면서 데님 고유의 색이 옅어지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무릎 뒤 주름 자국, 주머니 자국처럼 입는 사람의 생활 습관이 그대로 남았거든요.

이런 청바지의 고유 특징은 1950년대를 거치며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청바지가 입는 사람의 생활 습관에 따라 색이 다르게 빠진다는 특징이 오히려 청바지의 멋이자 개성으로 여겨지게 된 거죠.

특히 생지데님은 가공이나 워싱을 거치지 않아 물이 쉽게 빠지는데 그래서 세탁을 자주 하면 이런 대비가 흐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첫 세탁을 최대한 늦춰야 예쁜 색 빠짐이 나온다'는 문화까지 생겨납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청바지는 자주 빠는 옷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2011년에는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에서 청바지 빨래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도 진행했는데, 생지 데님을 15개월 동안 한 번도 세탁하지 않고 입은 뒤 세균 검사를 진행하는 실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5개월 동안 안 빤 청바지와 세탁 후 약 2주 정도 입은 청바지의 세균 수치가 거의 비슷하다고 나왔지만, 단일 사례 실험이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소현/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의류패션학전공 교수 : 청바지를 세탁하면 색상이 변하고 핏이 달라진다는 건 맞습니다. 근데 옷감의 수명이라든가 위생의 문제를 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어느 적당한 수준에서는 청바지는 세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의복은 5회에서 10회 사이에는 한 번 정도는 빠는 것이 좋다. 근데 그것보다는 자기 기준에서 한두 번 더 착용할 수 있도록 세탁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차피 한 번 빨 거라면 어떤 식으로 세탁해서 색을 잘 유지할지 이걸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저는.]

그럼 청바지를 최대한 오래도록 예쁘게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소현/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의류패션학전공 교수 : 부분적으로 오염된 경우에는 전체를 세탁하려 하지 말고 그 부분만 세제를 묻힌 헝겊으로 닦아낸다든가. 세탁방법으로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찬물로 약하게 세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울 모드라든가 이런 모드 있죠. 또 뒤집어서 세탁하는 거 세탁망 사용하는 거 이런 것도 다 도움이 됩니다. 어쨌든 얼마나 자주 세탁하든 상관없이 직접 자기가 착용한 자신만의 청바지잖아요. 그러면서 그 각자의 스타일대로 청바지는 멋지게 변해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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